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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천동 막걸리 주막 : 달이차오른다(달차)

by dnflehdsp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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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동 막걸리 주막 : 달이차오른다(달차)

 

 

대학생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술의 종류가 바뀌더군요.

 

 

대학생일때에는 생맥주를 참 많이 마셨습니다.

호프집에 자주 갔습니다.

사실 학과와 동아리 선후배 친구들이 만나는 장소가 호프집이었으니까요.

지금 기억나는 안주는 감자튀김과 소시지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마셨던 술은 병맥주입니다. 더러 소주도 마셨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소주 도수(아마 23 ~ 25도)가 높아 많이 마시는 못했습니다.  

 

대학생과 직장 생활 중 오이소주도 있었으나 많이 마시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30대가 되어서는 주종을 크게 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 소주와 맥주의 오묘한 조합인 폭탄을 마시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술값 아끼고 취하기 위해서겠죠.

 

그리고 40대가 되어서는 소주가 대세였습니다.

양주, 와인도 마셔봤으나 저와 어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50대가 되어서는 저도 그렇고 주위에 친구나 선배들도 막걸리로 바뀌시더군요. 배는 부르지만 다음 날 속이 다른 술에 비해서 괜찮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서론이 긴 이유가 바로, 제가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던 곳이 바로 지난 주에 갔단 이천동 막걸리 주막 '달이차오른다'였기 때문입니다. 단골들은 '달이차오른다'를 줄여 달차라고 부릅니다. 더 정감이 있죠? 물론 그 동안 몇 번 사장님은 바뀌셨지만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천동 웰빙주막 달이차오른다

 

 

막걸리 맛집 : 달차

 

주소 : 대구 남구 대봉로38길 7

(이천동 308-19)

전화번호 : 053-471-6238

영업시간 : 16:30 ~ 24:00

일요일은 휴무

간판에는 '달이차오른닥 가자'라고 되어 있음.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의 수록곡과 이름이 같음

 


 

 

모처럼 선배가 막걸리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2025년이 되고서는 처음 뵙는 선배였습니다.

새해가 되니 서로 바빠서 전화로만 안부를 전하다가 달이차오른다에서 만났습니다.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먼저 한잔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소주로 시작했습니다.

 

 

 

막걸리에서 소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막걸리는 벌컥벌컥 마시다 보니 저는 훅하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취하는 걸 조금이라도 막고자 이제 다시 소주로 돌아왔습니다.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홀짝 홀짝했습니다.

안주도 입에 착찾 맞더군요.

두부김치는 막걸리 안주로도 좋고 소주 안주로도 좋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발견.

바로 미역이었는데요.

초장과 궁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 접시 더 부탁드렸는데 다들 입맞이 같았는지 동나버렸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비가 오는데 사진을 보니 소주가 땡기네요. 하하하

 

 

 

 

 

 

 

 

술맛도 술맛이지만, 무엇보다 달이차오른다의 변하지 않는 실내모습

이 분위기가 더욱 좋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남긴 낙서와 메모들.

'코로나19 곧 추억이 됩니다' 라는 메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이제는 추억이 되려고 합니다.

 

막걸리, 맛있는 안주 그리고 수많은 추억이 담긴 낙서와 메모.

이천동 막걸리 주막 달이차오른다가 주는 선물인것 같습니다.

 

참 요즘은 술 종류가 참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기호도 다양하다는 것이겠죠.

 

그렇다고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더불어 음주하는 날에는 반드시 대리운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달이차올랐을텐데, 비로 인해 보이지는 않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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