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국사람에게 식사는 with 버거킹 불맛 와퍼
점심시간이 다되어 갈 무렵, 선배님이 점심은 어떻게 먹을 것인지 물어왔다.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하니, 햄버거를 사갈테니 같이 먹자고 하셨다.
'아 오늘도 다이어트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맛있겠는데'
사람이 간사하기 짝이 없다.
선배님이 사오신 햄버거는 버거킹 불맛와퍼.
조금 매울 것이라고 하셨다.
생긴 것은 그다지 맵게 보이지 않았다.
아뿔사, 매운 소스가 숨어 있었다.
소고기패티와 새우패티 속에 숨어있는 빨간소스.
한입 베어 물면, 콜라 한 모금을 해야 할 정도였다.
난 매운 소스에는 약하다.
이마에 땀이 송송.
그래도 소고기와 새우의 맛은 훌륭했다.
버거킹 불맛 와퍼의 양은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많다.
배가 뽈록해졌다.
역시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였다.
와퍼로 배부를 점심을 해결했다.
한국인, 한국사람은 식사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어릴적 부터 밥은 먹고 다니냐?식사는 하셨습니까?언제 밥 한번 같이 먹어야지?다음에 밥먹자 등 인사말에 참 많이 포함된다.
먹기 살기 힘든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인사말이 나왔다고들 한다.
물론 동의한다.하지만 한국사람에게 식사는 함께라는 의미와 나는 너의 친구, 협력하자, 좋은 관계를 만들자와 같은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다. 물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사 대신에 술로 인사말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냥 형식적일 수도 있으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식사를 먼저 하자고 한 사람을 언젠가 만나면 그 사람은 '미안하다. 밥먹자고 했는데 미안'이라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는 혼밥을 위한 자리도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식사는 최소한 2명 이상이 하는 것이 흔했고, 혼자서 밥먹는 것은 아니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 선배님도 그런 분 중에 한 분일듯.그리고 식사자리에는 잘 통하거나, 좋아하거나 편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도 그렇다.
햄버거라는 음식은 혼자 먹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 음식이지만 선배님의 마음은 그래도 좋아하는 후배와 같이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으셨으리라.
한국사람에게 식사는 새로 관계를 맺거나, 더 좋게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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