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동 초가삼간에서 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했습니다.
부산에 직장있는 친구는 주말이면 대구로 올라옵니다. 참 멋진 친구인데요 막걸리가 생각나면 한 번씩 전화가 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전화가 왔었는데요, 주위 몇 명에게 연락했더니 2명이 더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모이는 장소는 친구가 좋아하는 봉덕동 초가삼간. 주종은 막걸리로 결정했습니다.
봉덕동 초가삼간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로 5(봉덕3동 689-5)
팔레스 호텔 앞 버스정류장에 위치
특징 :저녁에 오픈해서 아침까지 운영하는 곳으로 외부보다 실내가 시골집 같은 분위기
겉만 보고 판단하면 금물!!!
봉덕동 초가삼간은 정말 초가삼간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실내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이 집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청도가 친구 고향이거든요.
시골집에 모여서 고향떠난 친구들과 재회해서 막걸리 마시는 분위가 연출되는 곳입니다. 물론 젊은 분들에게는 이색주막처럼 보이겠지만요.
봉덕동 초가삼간 딱 주막 그 자체입니다.
초가삼간은 특이하게 기본 안주가 계란 후라이입니다. 딱 인원 수에 맞춰 계란 후라이를 주시는데 맛이 그만입니다. 집에서는 이 맛이 날 수가 없습니다. 처음 초가삼간을 방문한 친구도 있었는데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 계란 후라이로 막걸리 한 병은 순삭입니다.
주문한 안주는 감자전과 피데기(반 건조 오징어)입니다. 아직 치아에 문제가 없는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만한 피데기와 막걸리는 전이 있어야 한다는 친구의 의견을 반영한 안주들입니다.
고소한 감자전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봉덕동 초가삼간의 감자전은 잘게 채 썰어서 전으로 붙여서 씹는 맛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피데기는 한 번 먹고 못 먹었습니다. 요즘 어금니 하나가 상태가 좋지 않거든요. 역시 치아가 건강해야 하는데 관리를 잘못한 제 탓이라 원망도 못합니다.
돼지찌개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마지막으로 주문한 안주인데 저는 그닥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시 막걸리는 전이 제격입니다. 찌개는 소주 안주죠. 하하하
오십이 넘어보니 친구가 정말 소중하더군요. 물론 경제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티를 내지 않고 늘 친구들에게 배푸는 이 부산 친구를 보면 멋있습니다. 겸손하고 배풀 줄알고 유머가 있는 친구가 제 주위에 있는 것 만으로도 행운입니다.
이상 봉덕동 초가삼간에서 친구와 막걸리 한 잔마시면 웃고 즐거웠던 날을 기록해봅니다.
친구 잘 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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