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역, 경북여상 부근 물베기거리 걷기
이 블로그를 시작한 올해 부터 참 많이 걷습니다. 사실 걸을 기회가 있으면 걷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한 곳은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도 환승을 해가면서 걸을려고 합니다.
제 건강관리를 위해서 시작되었죠. 늘어나는 뱃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말입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되었는데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저도 조금은 일조를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주 초에는 대구 명덕역 경북여상 부근 물베기거리를 걸었습니다.
물베기거리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2동 일대로 명덕역, 경북여상, 경북예고, 명덕119안전센터를 꼭지점으로 하는 지역으로, 영선못에서 흘러온 물이 지나는 곳으로 '물베길' 혹은 '물베기'로 불렸던 것에서 유래하였답니다.
계명대학교에 다녀오는 길에 명덕119안전센터 벽면에 떡하니 방탄소년단(BTS) 슈가 얼굴이 그려져 있기에 사진을 찍었는데 전봇대에 물베기거리라고 적혀 있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찾아보니 매년 물베기거리 축제도 하더군요.
이곳은 예전부터 악기상들이 많았고, 음식점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콩국아시는 분들은 명덕네거리를 떠올리는데 바로 맞은편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많아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곳들도 많고, 카페도 많은 곳입니다.
경북여상 담벼락에 조성된 조형물들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 그냥 스쳐지나겠지만, 이렇게 걸으면 하나하나 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그 촛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타고르의 시가 보였습니다.
답은 바로 작은 안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28민주학생의거의 결의문 중에 일부였습니다.
"우리는 배움에 불타는 신성한 각오와 장차 동아(東亞)를 짊어지고 나갈 꿋꿋한 역군이요, 사회 악에 물들지 않는 백합같이 순결한 청춘이요, 학도이다."
명덕네거리가 명덕로타리로 불리던 시절, 그 중앙에는 2.28 기념탑이 있었습니다.
동네방네 걸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걸으면서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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