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아래 대덕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왕건이야기가 있어요.
웬만하면 운동삼아 동네방네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걷기 운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숨쉬기 운동만 하게 되니까요.
자동차는 정말 장거리를 가거나 싣고 다닐 일이 있어야 이용하는 편입니다.
며칠 전 앞산빨래터 공원을 지나 상인동 방향으로 걸으면서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대덕초등학교, 장관빌라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대덕초등학교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서로 28
1978년 12월 11일 개교
대표전화 053-234-1051
앞산 아래 대덕초등학교를 지나는 즈음, 담벼락에 "앞산의 왕건이야기" 그리고 "앞산의 빨래터 이야기"라는 벽화가 보였습니다.
사실 앞산빨래터는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80년대 초중반에 실제로 빨래하는 아주머니들을 많이 봤습니다. 당시에 세탁기 보급률이 높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앞산과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된 이야기도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앞산과 연관된 명칭으로 안지랑이, 왕굴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덕초등학교에 왕건 이야기라는 벽화를 그려놓은 듯 합니다. 대상은 당연히 초등학생들이겠죠. 초등학생 눈에 맞춰서 그렸더군요.
제가 아는 이야기도 있고 모르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오씨처녀와 만남, 길가메, 호류를 잡다, 왕건을 바라보는 호류는 금시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공산 전투에서 패배 후, 앞산(비파산)으로 숨어들었고(왕굴), 여기에서 만난 화전민이라고 하네요. 백제군에 의해 사살당했다고 하는데 처음 알았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왕건 호류"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사진찍은 순서대로 옮겼는데 제가 잘못옮겼는지 시간의 흐름에 맞지 않네요.
암튼, 앞산에서 숨은 굴을 왕굴이라고 하는데 하나는 은적사 경내에 있고요, 하나는 앞산 정상 아래에 있습니다. 둘다 작은 규모인데 그걸 못 찾은 백제군도 참~
이런 이유로 앞산에는 왕굴, 안지랑이(안지랭이, 앉아서 망을 봤다는 이야기가 있음), 동구에는 안심, 공산은 팔공산 등의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팔공산에서는 대표적으로 신숭겸장군이 태조 왕건을 대신해서 죽임을 당하죠. 주군을 살리고 장렬히 산화.
벽화도 좋지만 벽화아래 전체적인 스토리를 적어 놓으면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동네방네 걷다가 대덕초등학교 담벼락에서 마주친 앞산의 왕건이야기가 벽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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