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백일홍, 우리동네 주택 담벼락 꽃말은 인연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택가입니다. 1층 주택부터 4~5층 정도되는 원룸까지 있는 주택가입니다. 주택가다 보니 걸으면 볼 수 있는 꽃, 나무 등이 있습니다.
어제 식사를 하고 소화를 위해 동네를 한 바퀴 걷는데 어느 주택 담벼락 아래 작은 공간에 백일홍이 폈더군요.
백일홍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꽃입니다. 흔히 백일동안 피어있어서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만큼 오랫동안 시들지 않는 꽃입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입니다. 오랫동안 지지 않는 만큼 인연도 오래가면 좋죠. 하지만 백일홍에는 동서양 비슷한 설화가 있습니다. 아주 슬픈 설화입니다.
백일홍에 얽힌 설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어느 이름모를 바닷가 마을에 이무기가 나타나서 피해가 컸고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어촌 마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무기를 달래기 위해 어여쁜 처자를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물을 바쳐도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답니다. 어느날 이 마을에 묵게된 무사가 제물로 바쳐질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나섭니다.
돌아올때 처지하고 무사하면 흰색 깃발을, 자신이 죽으면 붉은 깃발을 올리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돌아오는 배를 보니 붉은 깃발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전설상 처녀는 바다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으나 사실 무사는 무사했습니다. 이무기를 처지하면서 이무기의 피가 하얀 깃발에 뿌려져서 붉은 색이 되었던 것인데 말입니다.
(원래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죽은 무사가 어떻게 붉은 깃발을 올리겠습니까)
아무튼 무사는 처녀의 시신을 건져 묻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 무덤에서 붉은 꽃 한 송이가 폈고 백일동안 피어 있다가 시들었는데 후일 이 꽃을 백일홍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입니다.
외국에서도 유사한 이야기 있습니다. 주인공이 조금 달라질 뿐입니다.
아무튼 백일홍에 대한 전설을 생각하면서 보면 애틋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막 핀 백일홍같은데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올 여름 더위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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