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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걸으면서

서문시장에서 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을 지나 계산성당까지 걷기

by dnflehdsp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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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나 가을이면 연례행사처럼 걷는 길이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서문시장역에서 내려 서문시장을 구경하고 간식을 사먹고 청라언덕을 오르고, 3.1만세 운동길을 걸어 계산성당까지 걷는다.

 

물론 계산성당 옆에 있는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도 둘러보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온다.

 

그냥 1년 최소한 2번 정도는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올해에는 어떻게 하다보니 한 여름(8월 초)에 그 길을 걸었다.

아뿔사 서문시장 휴일.

 

 

 

 

동산병원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사서 청라언덕으로 갔다.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바로 그 장소다.

이런 곳을 가게 되면 잠시나마 그 시절 걸었던 분들을 생각하게 된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청라언덕에 관광객 몇 분 밖에 없었다. 딱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

 

 

선교사 주택 사이로 걸으면 그 시절 선교사들의 걸음과 내 걸음이 오버랩된다. 묘한 생각이 든다.

 

 

 

 

 

 

 

선교사주택과 제일교회 사이로 걸으면 3.1만세 운동길이 나온다.

 

청라언덕 동무생각 노래비 옆에서 시내 쪽으로 내려가는 90계단까지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지나다녔던 솔밭길이다. 계단길에는 3.1운동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3.1만세운동길은 ‘2012 한국 관광의 별, 한국관광 100선’ 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며 대구 중구의 야경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며칠 전 친구와 이곳이 3.1만세운동길인지 3.8 만세운동길인지 머스마들의 논쟁(?)이 있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명칭은 3.1만세운동길이 맞다. 으하하하

 

다만, 대구에서 만세운동은 3.8 만세운동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서문시장, 청라언덕, 현 중부경찰서, 약전골목, 옛 중앙파출소, 대구백화점이 있는 옛 달성군청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3.1만세운동길을 걸을때 마다 숙연해진다.

 

 

횡단보도를 건너 계산성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하셨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렸던 곳.

 

저녁에 계산성당과 맞으편 제일교회를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딱 한번 결혼식때 들어가 봤다.

 

 

 

 

 

그리고 우측으로 돌아가다보면 이상화 선생의 시가 보인다.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이상화 선생의 고택과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나온다. 

 

 

 

짧지만 의미있는 길을 나는 연례행사처럼 걷는다.

조만간에 야행을 한다는 풍문이 있던데 동참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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