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 일을 하다 나른해지고 해서 사무실 주위를 산책했다.
늘 오후 시간에는 20분 ~ 30분 정도 산책하는데 벚꽃잎이 떨어진 것이 보인다. 이제 피나 했는데 후다닥 시간이 흘러 이젠 떨어지는 꽃비를 보게 된다.
사무실 주위에는 주택가라서 정원에 나무를 심어둔 집이 몇 곳있는데 오늘 눈에 들어온 나무가 있다. 바로 라일락. 어디선가 향긋한 향이 느껴진다 싶어서 고개를 돌려보니 그 향기의 주인공은 라일락 꽃이었다.
라일락이 폈다는 것은 이제 봄이라는 확증이다.
라일락을 보면 꼭 떠오르고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문세)
참 서정적인 가사에 살짝 애절하기도 한 곡이다.
이영훈 작사/작곡가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곡이다.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 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 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라일락은 저 멀리 발칸반도가 원산지라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수수꽃다리라고 친척관계에 있는 종이 있긴있단다. 수수꽃다리 외에도 정향나무가 있고 닮은꼴 식물로 분꽃나무, 팥꽃나무 등이 있다고 한다.
라일락은 꽃말이 여러 가지다.
대표적으로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우정 등이 있고, 사랑의 싹이트다(보라색 라일락), 친구의 사랑(붉은색 라일락), 아름다운 맹세(흰색 라일락) 등이 있다고 한다.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이라는 곳은 라일락의 꽃말중에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과 연결되지 않을까?
사무실 주위를 산책하다가 라일락 꽃 향기에 살짝 눈을 감아보기도 했다. 이제 완전한 봄.
대구에서 라일락이 정말 멋진 카페가 있는데 조만간 커피 한 잔하면서 라일락 향기에 제대로 취해봐야겠다.
https://dnflehdsp1004.tistory.com/46
봄날 꽃구경은 타이밍싸움이니 서둘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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