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수성못. 딱 이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모처럼 수성못에 다녀왔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갔는데 일찍 도착해서 잠시 수성못을 걸었습니다.
가을비가 내려서 수성못을 산책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였는데 참 열심이시더군요.
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잠시 그쳤을 즈음 수성못 산책로 옆에 핀 꽃과 빗방울을 가진 잎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딱 눈에 들어온 빗방울
이쁘게 꽃잎에 맺혔죠?
저는 사실 비오는 날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비오는 날이면 어떻게 걷는지 발이 비에 흠뻑젖어서요.
매쉬 소재의 신발도 아닌데 말입니다. ㅠㅠ
이름모를 풀에도 빗방울이 있지만,
꽃잎의 빗방울보다는 못하더군요.
토요일 오후라 한창 수성못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을 시간인데,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 그런지 뜸 했습니다.
우산을 쓰고 비내리는 수성못을 바라보는 분들인데 분위가 좀 나죠?
이런 분위기를 고즈넉하다라고 하죠?
고즈넉하다.
1. 고요하고 아늑하다.
2. 말없이 다솟하거나 잠잠하다.
비가 오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저는 집에서 나서면서 긴옷을 입고 나갔기에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저도 저분들 뒤에서 물끄러미 수성못을 바라보는데 고요함이 느껴지더군요. "따닥 따닥"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음악같기도 했고요.
불어오는 바람도 긴옷을 입어서인지(바람막이도 살짝 두꺼운 것 착용) 얼굴은 찬바람을 느꼈지만 몸은 괜찮았습니다.
이럴때 생각나는 것은?
그렇죠.
바로 커피!!!
레츠고 스벅, 마침 기프티콘도 있으니까.
그러나 가을비로 인해 수성못에 있어야 할 분들이 모두 스벅에 계셨습니다.
1, 2층을 둘러봐도 빈자리가 없어, 그냥 나왔습니다.
커피만 있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할 뻔한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수성못이었습니다.
결국 리턴 투 홈.
집에서 커피 한 잔!!!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가을비까지 내렸으니 이제 반팔 옷은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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