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 짜장면 vs 짬뽕, 당신의 선택은?
세상에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하지만 각자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에 라이벌 관계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야구에서는 삼성 vs 기아, LG vs 두산, 축구에서는 울산 vs 전북 정도가 오래된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 삶에서 먹는 것과 관련이 있는 라이벌 관계가 있으니 여러분도 고민했었고, 저도 고민해봤던 중국집의 짜장면과 짬뽕입니다.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짬뽕을 바라보는 순간
'결정했어. 난 짬뽕'
열정적인 빨간색에
여러가지 맛있는 건더기가 들어 있는 짬뽕
해장메뉴의 가장 보편적인 옵션
그런데 우리 테이블 주문 결과는 짬뽕 2, 짜장면 5.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먼저 나온 음식은 짬뽕이었습니다.
열심히 짬뽕 사진을 찍으면서 흐믓해하는 순간, 특유의 향기를 뽐내며 등장한 짜장면.
온통 검은색으로 화장한 옆으로 살포시 보이는 노란속살.
왜 그렇게 매혹적이던지......
살짝 다가가 스마트폰으로 몰래 찍었습니다.
나의 선택이 잘못 된 것인가?
옆 테이블 덕분에 메뉴 선택 고민은 피했으나, 어김없이 짜장면과 짬뽕이라는 라이벌 구도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중국집에서는 어렵습니다. 잠시 짜장면에 눈을 파는 사이 식어가는 내 짬뽕은 아마 절규의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이런 라이벌관계를 해소하고, 그로 인해 고민에 빠져야 했던 어린 백성을 구원하고자 어떤 현인 등장하여 짬짜면 그릇을 개발하여 인류에게 하사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그 은혜를 받았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서너번 정도는 만족했지만 이후로는 짜장면을 먹은 것은지 짬뽕을 먹은것인지 그 맛이 흐려져서 하나로만 시켜먹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식사하러 간 곳은 짬짜면이 없습니다. ㅠㅠ(글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주문까지 없었던 고민이 지인의 짜짱면을 보는 순간 생겼습니다. 넘의 짜장면이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내가 선택을 잘못한 것인가?" 역시 라이벌로 인한 고민입니다.
그러나 이미 주문한 것을 물릴 수도 없고 먹었습니다.
매웠습니다.
짜장면에 눈길을 준 저를 짬뽕이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 역시 한눈팔면 안 됩니다.
글을 적는 지금도 짬뽕에게 미안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에 짜장면을 먹으러 갈 겁니다.
영원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주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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