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꽃 가득한 봉덕동 카페 봉덕
아침 댓바람 부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물어볼 것이 있다고 미끼를 던진다. 10시 30분에 집앞에서 보기로 했다. 일단 미끼를 내가 물었으니 시간상 점심은 해결됬다. 지인을 위한 컨설팅은 점심 한끼 혹은 저녁 한끼로 해결된다. 시간이 없다면 카페에서 커피 한잔이면 모든 비용은 해결된다.
역시나 친구가 내민 것은 서류뭉치이다. 식당으로 이동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제안서는 있어보였다. 투자제안을 받았다면서 내민 서류인데 내 의견은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선택은 친구의 몫이었지만 내 의견은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점심은 컨설팅 비용으로 친구가 밥을 샀으니 커피는 사야겠죠? 레츠고 마이 단골 카페로 이름하여 '카페봉덕' 우리동네인 봉덕동에 있는 카페다.
카페봉덕
라일락 향기 가득한 봄날의 카페
대구 남구 봉덕로 45
평일 영업시간 11:00 ~ 20:00
토요일 영업시간 13:00 ~ 19:00
일요일은 휴무
실내 및 야외테이블 운영, 주차장있음.
나갈때 주차권 받아야함.
이건 비밀 아닌 비밀인데, 카페 봉덕은 3월 말 ~ 4월 중순까지 멋진 곳이다. 멋진 라일락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 라일락 나무는 처음 봤다. 거의 고목 수준이다. 더불어 주차장 향나무도 참 멋지다. 한 자리를 지킨 세월의 흐름이 보인다.
카페봉덕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으나 외부에 자리를 잡았다. 따듯한 봄 햇살이 너무 좋아서, 라일락과 향나무에게만 내리쬐는 것이 싫었다. 푸하하하. 나도 광합성을 하고 싶었다. 바람이 살살 불어서 차갑게 느껴졌지만 바지위에 내리쬐는 햇살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바람이 잦아드는 순간에는 퍼펙트 했다.
12시 30분이 되니 어김없이 인근 사무실, 남구청에서 근무하면서 식사를 마친 분들이 몰려왔다. 주위에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다른 카페들이 있지만, 야외 테이블이 갖춰진 곳은 카페 봉덕 뿐이다.
대구 날씨를 감안하면 더운 여름이 오기 전, 지금부터 5월 하순까지 햇볕을 즐기기에는 딱 좋은 곳이 바로 카페봉덕이다. 아직 라일락 꽃 향기는 미세하지만 곧 커피 향보다 라일락 향이 더 진한 곳으로 바뀌게 된다.
다음에 나와 함께 카페 봉덕에서 커피를 마실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라일락 향기 아래서 마시는 커피라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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